supremens 2018. 1. 8. 10:12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마지막 휴가라는 약간은 들뜬 마음으로 위병소를 통과
'저번 휴가는 너무 막 살았어..'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이번엔 계획을 세웠다.
재영이가 차를 끌고 와서, 군북역으로 픽업
군북역에 도착해 주머니를 만져보니 지갑이 없네?
이놈의 건망증!! 저번 휴가때 지갑을 잃어버리고도 정신을 못차린건가..
고마운 재영이
다시 부대까지 데려다 주고, 군북역까지 픽업해주고.. 커피까지 사줬다.

사람이 사람에게 무언가를 한다는 행위.
마음이 없으면 쉽지 않다.
나는 그의 시간을 뺏었을 수도 있다.
기브 앤 테이크는 아니지만, 마음이 고마워서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책이 떠올랐다.
이병률과 류시화처럼 자유로운 여행 산문집에서 느낀점이 많기에
이병률의 '바람이 좋다 당신이 좋다'를 선물!
흔들리는 20대의 초반에서, 내가 준 작은 선물로 나무를 지탱하는 흙 밑 작은 뿌리가 하나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램